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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수행평가에 ‘다이어트’ 과제를?…여고생 살 빼기 강요 논란

등록 2017-09-11 14:27수정 2017-09-11 19:41

익산의 여고 학생 “표준체중까지 언급하며 다이어트” 주장
전북 익산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체육 과목 수행평가의 하나로 학생들에게 살 빼기 과제를 내 학생들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산의 한 여고 학교 쪽과 학생 등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여름방학에 들어가면서 이 학교 체육 교사가 1학년 7개 반 전체 학생 170여명한테 체격 관리에 해당하는 ‘다이어트’라는 수행평가 과제를 냈다. 일부 학생들은 교사가 본인 키에 걸맞은 표준체중까지 언급하면서 ±2㎏을 벗어나면 점수를 제대로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1학년 ㄱ양은 “학교와 학원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별도로 시간을 내서 운동하는 일이 쉽지 않아 굶기를 밥 먹듯 하고 있는데, 아무리 굶어도 체중에 큰 변화가 없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웬만한 거리는 아예 걸어가지만 기대했던 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에서 수행평가에 불만을 품은 한 학생이 전북도교육청에 이를 신고했고, 그 뒤 교사가 보복성 얼차려를 교실에서 시켰다는 근거 없는 소문까지 더해졌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11일 “이와 관련한 학생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체육 교사는 “살 빼기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학생들이 관심 있는 ‘체격 관리’ 이론수업 단원에서 체격을 잘 관리하려면 식사를 제때 잘하고 간식을 먹지 않는 등 식이요법과 유산소운동 등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균형 있는 표준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가르쳤다. 수행평가(100점)에서 체격 관리(20점)는 학생의 식이요법·운동 기록내용 등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강당에서 수업하는 과목 성격상 2학기 때는 시험감독을 빼면 교실에 아예 들어가지도 않았기에 교실서 얼차려를 줬다는 말은 매우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전북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의 수행평가 자료를 요청해 검토하기로 했고, 학교도 방문해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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