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사진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11일 오전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평창올림픽 기간 문화올림픽에 582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최 지사 오른쪽에 김태욱 강원도 문화올림픽 추진단 총연출 감독이 앉아 있다.
2018평창겨울올림픽 기간 강원도를 방문한 국내외 방문객을 위한 각종 문화행사에 모두 582억원이 투입된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11일 오전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 문화올림픽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강원도는 민간전문가로 문화올림픽추진단을 꾸려 총연출 감독에 김태욱 전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폐회식 총연출을 위촉하는 등 평창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평창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강원도는 ‘강원문화의 향기, 세계를 적시다’를 주제로 모두 582억원을 들여 5개 분야 41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올림픽 이전에는 디(D)-100일을 앞두고 11월4일 올림픽 개·폐막식장에서 케이팝 올스타 드림콘서트가 펼쳐진다. 또 50일 앞두고 원주에서 전국문화예술인페스티벌(11월21일~25일)이, 춘천에서 춘천로맨틱페스티벌(12월21일~)이 열린다. 30일을 앞둔 내년 1월13일에는 춘천 의암호 일원에서 춘천불꽃문화축제가 문을 연다.
올림픽 기간에는 4개 분야 30여개 프로그램이 평창과 강릉, 정선 등 올림픽 개최도시뿐 아니라 강원도 곳곳에서 운영된다. 신설된 강릉아트센터에선 하루에 3회씩 모두 113차례 전문예술단체공연이 진행되고, 강릉원주대에선 케이팝 콘서트와 각종 올림픽 테마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강원도에서만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와 분단 현실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단종국장 재현 행사’와 ‘디엠제트(DMZ)평화예술제’ 등의 특별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체험·전시프로그램으로는 강원도의 겨울과 첨단조명 시설을 결합한 ‘체험형 미디어아트 특별전’과 평창·강릉·정선 도심지역 54㎞를 잇는 ‘올림픽 손님맞이 환영등’ 등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장애우와 청소년 등을 위한 세계청소년문화교류(내년 3월) 행사와 장애인문화교류(내년 2월) 행사 등도 마련돼 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각종 행사가 올림픽 이후 문화유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도내 문화예술인들의 참여를 대폭 확대했다. 이번에 마련한 행사들이 강원도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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