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요건인 ‘전체 15% 주민 서명’ 달성 실패
대구 군·민간 공항 군위 유치 추진 김 군수는 안도
대구 군·민간 공항 군위 유치 추진 김 군수는 안도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에 대한 주민소환투표가 주민 22명의 서명이 부족해 무산됐다.
군위군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김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청구인서명부 최종 심사를 한 결과 주민소환투표 청구요건인 3312명(전체 주민의 15%)에 22명이 미달해 각하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제출된 4023명의 서명 중 유효는 3290명, 무효는 733명이었다. 군위군선관위는 “유효한 서명의 총수가 소환투표의 청구요건에 미달해 각하 결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대구군사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을 한데 묶어 경북 군위로 이전하는 것을 반대해 온 ‘군위 통합공항유치 반대추진위원회’(대표 이우석)는 지난 5월15일 군위선관위에 김 군수 주민소환 청구서를 냈다. 이들은 “김 군수가 아무런 여론 수렴도 없이 소음피해와 재산권 침해가 예상되는 공항 유치를 선언한 것은 주민을 무시하고 독단적인 행정을 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동안 청구인 서명을 받는 등 김 군수 주민소환투표를 추진해왔다.
김 군수는 이날 담화문을 내어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국가안보와 지역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며 군위군 미래를 위해 반드시 추진될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유치 여부는 반드시 국민 여러분들의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지난해 7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갑자기 추진됐다. 국방부는 지난 2월 군위군 우보면과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등 2곳을 예비 이전후보지로 결정했다. 하지만 군위군 우보면과 소보면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공항 이전 반대운동이 펼쳐졌다.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도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반대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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