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194곳 조사…경기 안좋아 추석상여금 못 주는 곳 29%
대구지역 기업 열에 셋은 추석 연휴 때 10일 동안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상공회의소(회장 진영환)는 14일 “지역기업 194곳을 상대로 추석휴무 기간을 조사해봤더니, 9월30일부터 10월9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 10일 동안 며칠 쉬느냐는 질문에 기업체 29.6%가 10일 동안 쉰다는 응답을 해왔다”고 밝혔다. ‘9일 휴무’는 12.2%, ‘8일 휴무’ 10.6%, ‘7일 휴무’ 10.6%, ‘6일 휴무’ 10.1%, ‘5일 휴무’ 9%, ‘4일 휴무’ 7.4%, ‘3일 휴무’ 10.1%였다. 이틀 이하로 쉬는 업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경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10일 동안 추석연휴가 정해졌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기업들이 납품기일을 맞춘다거나 하는 특별한 사정으로 열흘 동안 휴무를 하는 기업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기업들은 또 70.1%가 지난해 추석보다 체감경기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26.3%였지만 좋아졌다는 응답은 3.6%에 머물렀다. 기업들 가운데 서비스업종은 72%가 1년 전 추석 때보다 체감경기가 나빠졌다고 대답했으며, 제조업은 68.6%, 건설업은 60%순으로 집계됐다.
기업체 71%는 추석 때 상여금을 주겠다고 했지만 29%는 직원들에게 따로 상여금을 챙겨줄 형편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추석상여금을 준다는 업체 가운데 32%만 기본급의 절반을 주겠다고 했으며, 나머지는 이보다 금액이 적었다.
또 81.4%는 추석선물을 줄 예정이며, 선물종류는 ‘생활용품’(54%), ‘식품’(33.5%) 등을 꼽았다. 하지만 대구지역 기업체 중 18.6%는 경기가 너무 좋지 않아 추석선물마저 지급하지 못할 형편이라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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