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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LH 연루된 함바집 금품로비 규모 30억원대로 드러나

등록 2017-09-19 15:53수정 2017-09-19 16:19

경찰, “LH 임직원 현장 관리 감독 권한 행사해 시공사에 압력 파악”
금품로비 규모와 처벌 대상자 확대 가능성
애초 10억원대로 추정된 엘에이치(한국토지주택공사) 임직원 연루 건설현장 식당 이른바 ‘함바집’ 운영권 금품로비 규모가 경찰 수사 과정에서 30억원대로 커지고 있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9일 “현재까지 함바 브로커 한아무개(53)씨가 4년여 동안 경기, 충북 등 엘에이치가 발주·시행한 전국 건설현장의 함바집 운영권을 확보하려고 엘에이치 임직원과 시공을 맡은 건설업체 등에 35억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씨와 남아무개(53) 엘에이치 지역본부 부장 등 5명, 11개 건설업체의 관계자 등 2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남씨 등 엘에이치 임직원 5명은 2013년부터 지난 6월까지 엘에이치가 발주·시행한 전국 20여곳의 건설현장에서 한씨에게 함바집 운영권을 주도록 시공을 맡은 건설업체에 압력을 행사하고 1500만~5500만원씩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11개 건설업체의 임직원 등은 함바집 운영권을 한씨에게 건네는 대가로 각각 1000만~9억4000만원을 회사 발전기금이나 돈으로 받아 챙긴 혐의를 사고 있다.

경찰은 남씨 등 엘에이치 임직원이 한 지역본부의 각 사업장 현장 총감독을 맡아 시공사에 대한 관리 감독 권한을 이용해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씨는 이렇게 확보한 함바집 운영권을 또 다른 업자들에게 돈을 받고 넘겼다.

앞서 경찰은 올해 초 함바집 운영권 금품로비를 수사하면서 지난 3월 한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한씨는 지난 7월 징역 2년에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이후 경찰은 한씨의 추가 혐의점을 잡고 수사를 계속했다.

경찰은 압수한 한씨의 손전화에서 4000여건이 넘는 접대 내용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한씨의 손전화에는 날짜별로 자세하게 기록된 접대 내용과 함께 로비 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돈다발 뭉치를 찍은 사진 등이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씨의 손전화에 있는 접대 내용 등을 분석하고 시공사 관계자 등의 진술을 종합하면, 금품로비 규모와 처벌 대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가 엘에이치 임직원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함바집 운영권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한씨로부터 돈을 받은 엘에이치의 임직원이 일부를 윗선에 상납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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