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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수거 문제로 식당 종업원끼리 심야 칼부림…둘 다 사망

등록 2017-09-21 09:54수정 2017-09-21 10:54

고양시서 50대 중국동포들끼리 서로 가슴 찔러
경기도 고양시의 한 식당에서 50대 중국동포 종업원끼리 쓰레기 분리수거 문제로 다투다가 서로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모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고양경찰서의 말을 들어보면, 이날 오전 1시께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의 한 음식점에서 종업원 류아무개(51)씨가 동료 종업원 노아무개(58)씨와 술을 마시고 싸우다가 노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공격을 당한 노씨는 곧바로 류씨의 흉기를 빼앗아 류씨에게 휘둘렀다. 가슴 부위를 찔린 류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마찬가지로 가슴 부위를 찔려 다친 노씨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2시30분께 결국 숨졌다.

한 식당에서 일하는 두 사람은 이날 영업을 마친 뒤 술을 마시면서 청소와 분리수거 문제로 다투다가 감정이 격해져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시 식당에 손님은 없었으나 다른 종업원 등 목격자가 있어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과다 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다만 피의자 두 사람이 모두 사망해, 사건을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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