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사회단체들 송환추진위 꾸려 21일 마련
오전·오후 두차례 밥집…저녁엔 간단한 문화행사도
장기 구금 양심수 서옥렬(90)씨의 송환 촉구를 위한 하루밥집 홍모물.
장기수 서옥렬(90)씨가 가족들이 있는 북한으로 송환되기를 촉구하는 시민들이 하루밥집과 바자회를 연다.
‘장기구금 양심수 서옥렬 선생 송환추진위원회’는 21일 광주 북동성당에서 ‘장기구금 양심수 서옥렬 선생 송환 촉구 하루밥집 그리고 바자회’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오후 5시부터 저녁 8시 두차례로 나뉘어 열린다. 송환추진위원회 쪽은 이날 저녁 7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그동안의 송환 추진 과정 등을 알리는 간단한 문화행사도 준비한다.
서씨는 전남 신안 출신으로 한국전쟁을 만나 북한 인민군에 입대해 북으로 갔다가 1961년 8월 공작원으로 남파돼 붙잡혀 29년 동안 감옥에 갇혔다. 서씨는 1998년 북 쪽에 있는 아내에게 “여보! 당신, 살아있는지 궁금하기 그지없구려”라는 편지를 쓰고도 아직 부치지 못하고 있다. 송환추진위원회 정경미(46)씨는 “소박하고 외롭게 살아오신 선생님이 북쪽 가족들을 살아 생전 만나실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한 곳에 모으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