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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예산삭감에 꼼수부린 대구 서구청장 ‘입길’

등록 2017-09-22 14:13수정 2017-09-23 02:28

의회가 주민센터 리모델링 예산 승인 안하자
시청서 특별교부금 2억원 받아 공사 강행
구의회 “의회 얕보는 처사”
서구청 “구의원 대부분 양해한 걸로 알아”
류한국 대구 서구청장이 입방아에 올랐다. 류 청장은 서구의회가 주민센터 리모델링 예산을 삭감하자 의회를 따돌리고 대구시청에서 특별교부금을 받아 공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대구 서구의회는 지난 5월 예산심사때 35년된 낡은 상중이동 주민센터를 100m 떨어진 곳으로 옮기고 이 건물은 1억5천만원을 들여 리모델링하겠다며 예산승인을 해달라는 요청을 거절하고 전액을 삭감했다. 서구청 쪽은 “주민센터를 옮기고 옛 건물은 리모델링해서 시니어클럽과 자유총연맹 사무실, 서구청 공무원들의 통계작업 사무실 등의 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구의회는 “사전에 의회와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았다. 또 자유총연맹 서구지회는 자체 사무실이 있는데 왜 굳이 사무실을 만들려고 하는지를 따져봐서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예산삭감에 맞서 서구청은 지난 7월 대구시에 특별교부금을 요청해 2억원을 받아냈다. 서구청은 10월 중으로 추가로 특별교부금 5억원을 더 요청한 뒤 구청 자체예산 1억원을 보태 모두 8억원으로 주민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해 1층 작은도서관, 2층 영어도서관으로 꾸밀 예정이다. 대구시는 해마다 예산편성 때 400억원 규모의 특별교부금을 마련해놓고 권영진 시장이 구청, 군청 8곳에 임의로 나눠주고 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구의회가 발끈했다. 서구의원들은 “의회에서 예산을 삭감하면 사업을 포기하든지, 아니면 보류 또는 연기하는게 맞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장태수 서구의원은 “구의회를 얕보는 처사이다. 앞뒤 가리지 않고 도서관을 짓고 보자, 좋은 것이니까 의회가 반대하든지 말든지 무조건 강행하자, 이런 뜻이다. 류 서구청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꼼수를 부리려 한다. 선거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들도 “구의회서 삭감된 예산을 시청에서 특별교부금을 받아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법규를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서구청이 의회와 마찰이 계속되면 대구시에서 추가 특별교부금을 지급하는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구청 쪽은 “지난 5월에는 구의회에 충분하게 설명해 드리지 못해 예산이 삭감됐다. 이번에는 시청에서 특별교부금을 받아 도서관을 지을 계획이며 일부를 제외하고 구의원 대부분은 양해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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