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포스텍이 중소기업에서 근무할 인공지능 전문가를 키운다.
경북도는 25일 “대기업들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분야에서 일할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아예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중소기업 직원 등을 상대로 인공지능 강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경북도가 예산 2억원을 지원하고 운영은 포스텍 정보통신연구소(소장 서영주)가 맡는다.
포스텍은 기초과정으로 10월25일부터 이틀 동안 12시간짜리 기초과정을 마련했다. 이 강좌에 참여할 수강생 50명을 모집한다. 이어 10월30일부터 11월28일까지 열리는 심화 과정에 참여할 수강생 15명을 뽑는다. 4주일 동안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모두 172시간 동안 강좌가 열린다. 교육비는 기초과정의 경우 무료이며, 심화 과정은 1인당 50만원을 받지만 교육을 수료한 이에게는 돈을 되돌려준다. 심화 과정은 서류심사와 면접 등 엄격한 절차를 밟아 수강생들을 선발한다.
교육내용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개론을 비롯해 인공지능의 한 분야인 머신러닝, 딥러닝, 컴퓨터비전 등 인공지능 핵심이론과 오픈소스 기반의 실습 위주로 짜여져 있다. 강사진은 국내 최고의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머신러닝 권위자인 포스텍 최승진 교수를 비롯해 인공지능 분야의 유환조, 빅데이터의 한욱신, 송민석, 컴퓨터비전의 한준희, 조민수, 프로그래밍의 윤은영, 황형주 등 포스텍 교수 10여명이 직접 강의와 실습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장소는 포스텍이고, 교육생모집은 25일부터 10월13일까지 포스텍 정보통신연구소 누리집(http://pirl.postch.ac.kr/)을 통해 접수한다. 기초과정은 선착순 모집이다. 경북지역에 있는 중소기업 노동자, 신생창업기업, 각종 연구기관의 연구원 등이 지원할 수 있다. 포스텍 쪽은 “현업에서 인공지능 적용이 가능한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을 주도할 수 있는 실무형 인공지능 전문가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송경창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중소기업도 인공지능을 모르고는 경쟁에서 뒤지는 시대가 됐다. 경북도 차원에서 인공지능 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을 마련중이다. 오는 11월∼12월에 인공지능 2차 강의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054)279-5612, 5615.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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