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제작한 이창재 감독(가운데)과 최낙용 영화제작사 ‘풀’ 대표(왼쪽) 등이 25일 오전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이 영화 마지막 무료상영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전북 전주에서 첫선을 보인 뒤 185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전주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다.
이 영화를 만든 이창재 감독과 최낙용 영화제작사 ‘풀’ 대표 등은 25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 <노무현입니다>의 제작과 흥행이 있기까지 성원해준 전주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오는 30일 저녁 7시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마지막으로 무료상영회를 연다”고 밝혔다. 무료 야외상영은 전주가 마지막으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뜬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전주에서 막을 내리는 셈이다.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지난 4월29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됐고, 5월25일 개봉해 유료 관객 185만5천명을 기록했다. 제작진은 극장 상영과 별도로 7월부터 광주, 부산, 서울, 밀양 등 전국 10여곳에서 40여차례 무료 야외상영을 했고 2만여명이 관람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김승수 전주시장의 소신으로 영화제작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선정해 종잣돈으로 1억원을 지원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자백>, <7년-그들이 없는 언론>, <천안함 프로젝트> 등을 소개했다.
이 감독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 죽음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지금도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하다. 반증으로 보면 좀 두렵다는 얘기가 아니겠습니까? 이미 서거한 지가 8년이 지났음에도 잊을 만하면 정쟁의 중심이슈로 등장해서 때로는 아주 험한 증거 없는 난도질을 당하기도 한다. 그분이 남긴 반향이 그만큼 크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최낙용 대표는 “영화 제작에 도움을 준 전주에 보답하는 취지로 마지막 상영을 전주에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영화상영에 앞서 직장인들로 꾸려진 노무현 밴드 공연과 이창선 대금 공연 등이 열린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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