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충남 논산 양촌면 새 국방대 청사 본관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이 이전을 상징하는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국방대 제공
국방대가 62년 서울시대를 마감하고 충남 논산으로 이전했다.
국방대(총장직무대리 김병조)는 26일 오후 충남 논산시 양촌면 거사리 새 청사에서 이전 기념식을 열고 논산시대를 개막했다. 기념식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용우 육군 참모총장,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이왕근 공군 참모총장, 전진구 해병대 사령관 등 군 고위 관계자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황명선 논산시장, 논산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축사에서 “우리나라 국가안보전략을 선도해온 국방대가 충절과 예학의 고장인 논산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민군 화합과 상생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 목표인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을 실현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조 총장직무대리는 “통일의 얼이 숨 쉬는 논산에서 세계 일류 국방대의 100년을 열겠다. 지역과 상생하고 주민에게 신뢰받는 국방대가 되겠다”고 밝혔다.
국방대는 69만7207㎡ 터에 3500여억원을 들여 교육시설 5동, 주거시설 20동, 종교시설 4동, 근무지원시설 36동을 갖췄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김병조 국방대 총장직무대리가 26일 충남 논산 양촌면 국방대 총장실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은 뒤 협약서를 공개하고 있다. 국방대 제공
이날 국방대는 충남도, 논산시와 교류·유대를 강화하는 업무협약도 맺었다. 논산시는 국방대 이전에 따라 교직원과 교육생 등 2천여명이 유입돼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 효과를 누리는 것은 물론 논산·계룡 국방산업단지 조성사업과 논산 케이티엑스(KTX)역 건설 사업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방대는 1955년 8월15일 서울에서 국방대학으로 창설해 국방연구원·국방대학원 시절을 거쳐 국방대학교로 발전했다. 2007년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충남 논산으로 이전을 결정했으며, 2014년 11월에 건물 착공에 들어가 지난 7월 완공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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