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지난 26일 제7대 임원(지부장)선거를 했으나 투표자의 과반수 득표를 한 당선자를 내지 못해, 오는 29일 1·2위 득표를 한 하부영(57)·문용문(52) 두 후보의 결선투표를 벌인다고 27일 밝혔다. 두 후보는 모두 ‘강성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모두 4명의 후보가 출마하고, 전체 조합원 5만1132명 가운데 4만4450명(투표율 86.93%)이 투표한 이번 선거에서 하 후보는 34.1%, 문 후보는 29.69% 득표를 해 각각 1·2위에 올랐다. 나머지 이상수(52)·홍성봉(54) 후보는 각각 19.33%와 16.15% 득표에 그쳤다.
결선에 오른 하 후보는 울산1공장 차체1부에 근무하며, 2006년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회사 쪽의 새임금체계 등 개악안 폐기와 올해 임·단협 마무리, 현장조직력 복원 등 지부(노조) 바로세우기 4대 방침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문 후보는 울산4공장 의장41부에 근무하며, 2012년 4대 지부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임·단협과 주간연속2교대 분리교섭을 통한 연내 교섭 타결, 노동정책연구소 설립과 차별없는 현장(비정규직 제로) 등 ‘노동조합 미래설계’ 6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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