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고가철로에서 사고로 승객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기도가 2층버스 사고가 이어지자 뒤늦게 해당 사고 버스의 노선 변경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기도는 29일 김포~서울시청을 오가는 김포운수 8601A 버스의 운행 노선 중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고가철로 노선을 변경하고 2층버스 전담 운전기사를 두는 등의 안전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기도가 2층버스 안전운행 대책에 나선 것은 최근 2층버스 사고가 이어진 때문이다.
지난 27일 오전 10시20분께 김포운수 소속 8601A번 2층버스가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고가철로 밑을 지나다 고가 아랫부분 구조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광역버스 2층 부분이 고가철로에 눌리면서 타고 있던 승객 14명이 다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당한 승객들은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했다.
사고가 난 고가철로의 하부 통과제한 높이는 3.5m인데 당시 운행 중이던 2층버스의 높이는 4m였다. 경기도는 “이날 사고가 2층버스의 경우 고가 아래 1·2차선이 아닌 고가 옆 3차로로 운행하고 1층버스는 고가 아래 1·2차선을 이용하는데 해당 버스의 운전기사가 1층버스를 운행하는 줄로 착각해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운행 중이던 2층버스가 똑같은 사고를 낸 바 있다.
경기도는 당산역 구간에서 사고가 이어지자 1층버스도 2층버스 처럼 3차로를 이용하는 방안과 아예 1층버스와 2층버스 모두 당산역 고가철도 구간을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2층버스 전담 운전기사 배치를 정착시켜 사고를 막는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재 경기도 내에는 김포시 등 9개시에서 20개 노선에 43대의 2층버스가 운행 중이다. 경기도는 내년 3월까지 100대를 추가해 14개시에서 143대의 2층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경기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