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제주공항이 귀성객과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연휴 초반 남해안과 제주도에 비바람이 치면서 일부 항로의 뱃길이 끊기는 등 귀성길이 순탄치 않았다.
기상청은 1일 서해안 흑산도·홍도 등에 강풍경보와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흑산도 인근 가거도에는 이날 오후 3시까지 70.5㎜ 비가 쏟아지는 등 궂은 날씨가 이어졌다. 이날 밤 남해안인 거문도·초도에 강풍 예비특보, 전남 고흥·여수·완도에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전북 서해안에도 풍랑특보가 내려지면서 군산~어청도 노선 등 전북의 여객선 항로 5곳이 모두 끊겼다. 이 때문에 발이 묶인 섬 주민과 귀성객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도에는 한라산 산지, 동부와 남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산간 150㎜ 이상, 제주 남부와 동부 100㎜ 이상, 제주 다른 지역 20∼70㎜ 등이다. 제주 서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 다른 해상에는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기상 악화로 제주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귀성객과 관광객도 항공기 지연·회항 등으로 불편을 참아야 했다.
이날 낮 제주공항에는 강풍특보와 윈드시어(난기류) 특보가 반복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오전 11시20분 제주에서 청주로 가려던 제주항공을 비롯해 항공기 5편이 회항하는 등 40여편의 운항이 지연됐다. 기상청 쪽은 “호우·강풍 예비특보 때문에 항공편과 선박편의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2일까지는 비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상정보와 운항정보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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