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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상·침대가 가장 큰 한가위 선물이예요”

등록 2017-10-04 11:17수정 2017-10-04 16:28

사랑방·광주재능기부센터 116호 ‘사랑의 공부방’ 지원
2003년부터 어려운 이웃 청소년들에게 나눔문화 실천
ㄱ양은 광주지역 종합 생활정보미디어 <사랑방>과 광주재능기능센터 회원 등 자원봉사자들이 9월23일 광주시 북구 신안동에 사는 ㄱ양의 공부방을 새로 꾸며준 뒤 환하게 웃고 있다. 광주<사랑방> 제공
ㄱ양은 광주지역 종합 생활정보미디어 <사랑방>과 광주재능기능센터 회원 등 자원봉사자들이 9월23일 광주시 북구 신안동에 사는 ㄱ양의 공부방을 새로 꾸며준 뒤 환하게 웃고 있다. 광주<사랑방> 제공
ㄱ(15)양은 올해 한가위를 앞두고 큰 선물을 받았다. 퀴퀴한 냄새가 나던 방의 장판과 도배, 깨진 창문 유리 등이 새 것으로 바뀌었다. 무엇보다 새 책상과 침대가 생긴 것이 기쁘다. ㄱ양은 광주지역 종합 생활정보미디어 <사랑방>과 광주재능기능센터의 116번째 ‘사랑의 공부방’ 수혜자가 됐다.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ㄱ양은 어렸을 적 어머니와 헤어진 뒤 아버지·오빠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ㄱ양은 “새 책상과 침대가 가장 큰 한가위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

ㄱ양의 공부방을 선물하는 봉사엔 <사랑방> 사내 봉사동호회 나누리 회원과 광주재능기부센터가 힘을 보탰다. 사회복무요원 사회봉사 동아리 ‘더 좋은 친구 하비’ 회원들과 한국보건복지 인력개발원 광주교육센터 문창인 센터장이 동참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오랫동안 방치돼 먼지가 많이 끼어 있는 집안 곳곳을 청소한 뒤, ㄱ양의 공부방의 장판과 도배를 새로 하고 가구도 들여 놓았다. ‘행복한 도배·장판’ 배종순(48) 대표는 ㄱ양의 방을 정성껏 도배했다. 배종순 대표는 “저의 작은 관심을 통해 아이들이 더욱 건강하고 밝게 지낼 수 있다는 생각에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방>과 광주재능기능센터의 116번째 ‘사랑의 공부방’ 수혜자인 ㄱ양의 방에 새 책상이 놓여 있다. <사랑방> 제공
<사랑방>과 광주재능기능센터의 116번째 ‘사랑의 공부방’ 수혜자인 ㄱ양의 방에 새 책상이 놓여 있다. <사랑방> 제공
<사랑방>의 ‘사랑의 공부방’ 사업은 2003년 처음 시작됐다. <사랑방>이 지역 나눔문화 실천의 의미로 씨앗기금 1억5000만원을 출연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다달이 어려운 가정의 청소년 2명을 위해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사업이 펼쳐졌다. 지금까지 ㄱ양 등 116명의 청소년들이 희망의 꿈터를 선물받았다.

광주재능기부센터는 연말에 ‘몰래 산타’ 프로그램을 통해 ‘사랑의 공부방’ 대상자들을 찾아가 대화도 나누고 작은 선물도 전달하고 있다. <사랑방> 제공
광주재능기부센터는 연말에 ‘몰래 산타’ 프로그램을 통해 ‘사랑의 공부방’ 대상자들을 찾아가 대화도 나누고 작은 선물도 전달하고 있다. <사랑방> 제공
사랑의 공부방 지원 사업은 후속 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광주재능기부센터는 연말에 ‘몰래 산타’ 프로그램을 통해 사랑의 공부방 대상자들을 찾아가 대화도 나누고 작은 선물도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성탄절엔 가정 21곳을 방문해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또 해마다 8월엔 사랑의 공부방 대상자와 가족들을 초청해 지리산 캠프 행사를 한다. 지난 8월19일 열린 2017년 지리산 하루 여행엔 공부방 대상자 9가정의 34명이 참여했다.

장우천 광주재능기부센터 사무처장은 “공부방을 갖춰준 뒤에도 대상자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돌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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