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영어마을 ‘체인지업캠퍼스’로 새출발

15일 파주캠프서 출범식
영어교육·교사연수 등 6개 프로그램 운영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 2006년 문을 연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가 오는 15일 체인지업캠퍼스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발한다.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 제공

2004년 개설 이후 큰 인기를 끌며 전국에 영어마을 붐을 일으킨 경기도 영어마을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체인지업캠퍼스’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발한다.

경기도는 오는 15일 옛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 남경필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체인지업캠퍼스 출범식을 한다고 8일 밝혔다.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을 맡는 체인지업캠퍼스 파주캠프는 앞으로 영어교육과 함께 미래 창의교육, 문화예술, 과학 멘토링, 교사연수, 거꾸로 교실 등 6개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교사연수는 교사들이 자체 운영하며, 나머지 프로그램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 기관이나 단체가 수강생을 모집해 진행한다. 거꾸로 교실은 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업 방식 등을 전수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수강료는 도에서 전액 지원하며, 참가자들은 식비 등 최소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경기도 영어마을은 손학규 전 지사가 재임하던 2004년 안산캠프를 시작으로 2006년 파주캠프, 2008년 양평캠프가 각각 개설됐다. 하지만 이후 전국 곳곳에 비슷한 교육기관이 설립되면서 경쟁력을 잃은 데다 사교육 열풍과 함께 사회적으로 다양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이 개설돼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기도는 양평캠프 운영은 외부기관이 맡아 운영하는 내년 1월말까지 현행대로 유지하되, 위탁 기간이 끝나면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안산캠프는 만성적인 운영 적자로 개원 8년 만인 2012년 12월 문을 닫았다.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

앞서 경기도는 지난 1월 기존 영어마을 운영기관인 ‘재단법인 경기영어마을’을 공식 해산하고 운영을 도 평생교육진흥원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김경표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장은 “알파고·인공지능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인재양성을 위해 기존 영어마을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겠다. 영어교육을 한층 더 강화하고 교사와 학생간 쌍방향 소통 중심의 새로운 교육방법을 통해 누구나 재미 있고 흥미롭게 배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은 체인지업캠퍼스 출범에 앞서 14일 옛 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 제1회 체인지업캠퍼스 페스티벌을 연다. 페스티벌은 전국 초·중·고 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영어골든벨 퀴즈와 케이팝(K-POP) 경연대회, 축하공연 등으로 꾸려진다.

박경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