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포크음악의 초석을 다진 포크가수 겸 작곡가 박문옥의 40년 노래 이야기가 10·11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2 무대에서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광주 포크음악의 초석을 다진 포크가수 겸 작곡가 박문옥의 40년 노래 이야기가 펼쳐진다.
박문옥 40년 콘서트 ‘미담’이 10·11일 저녁 7시30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2 무대에서 열린다. 박문옥은 이번 무대에서 그가 작사·작곡한 17곡 등 모두 21곡의 노래를 들려준다.
박문옥이 결성했던 포크 트리오 ‘소리모아’는 1977년 제1회 엠비시(MBC) 대학가요제 때 ‘저녁 무렵’을 불러 동상을 받았다. 박문옥의 노래는 대부분 깊은 서정성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울림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그의 노래로는 ‘직녀에게’, ‘누가 저 거미줄의 나비를 구할 것인가’, 광주비엔날레 주제가 ‘마음의 문 열고(신형원 노래)’ 등이다.
광주 포크음악의 초석을 다진 포크가수 겸 작곡가 박문옥의 40년 노래 이야기를 담은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박문옥은 1986년 광주에서 지역 최초의 전문 녹음실인 ‘소리모아 스튜디오’를 설립해 100여 장의 음반을 제작하기도 했다. 엄혹한 군사정권 하에서 광주 민중가요 ‘카셋 테이프’ 상당수가 이 녹음실에서 제작돼 전국으로 전파됐다. 박문옥은 “당시 보다 나은 음질을 위해 한강 이남에 처음으로 소리모아 스튜디오 문을 열어, 30여 년 넘는 세월동안 지역음악의 센터처럼 운영해왔다”며 “스튜디오를 거쳐간 많은 예술인들 중 20여 장 음반을 모두 녹음했던 범능스님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에는 지난 40년 동안 박문옥과 음악을 함께 해온 소리모아 트리오 박태홍·최준호와 엠시 오정묵, 가객 정용주, 가수 박종화, 가수 류의남, 혼성5인조 아카펠라 그룹 ‘더 프레즌트’ 등이 특별출연한다. 또 광주 1세대 포크가수 국소남, 작사가 김순곤, 가수 김현성이 초대손님으로 출연해 박문옥 40년 콘서트를 빛내줄 예정이다.
광주/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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