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하지 못한 사고 예방 위해 굴착공사 관리강화 등
울산에선 최근 4년간 17건의 도로 함몰사고 발생
울산에선 최근 4년간 17건의 도로 함몰사고 발생
울산시가 예측하지 못한 도로 함몰(땅 꺼짐) 사고 예방대책 추진에 나섰다.
울산시는 10일 도로 함몰사고 예방과 신속한 복구를 위해 △도로 지반탐사 계속 추진 △도로 함몰 및 포트홀(도로가 그릇처럼 움푹 파여 생긴 구멍) 관리지도 데이터베이스 구축 △도로굴착 및 복구공사 관리강화 △도로변 대형건축공사 인·허가 때 도로지반 변위측정 의무화 △노후 상·하수관로의 단계별 정비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구·군 담당자와 시설물 관리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업무 연찬회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하에 빈 공간이 발생하는 현상에 대한 용어도 싱크홀, 함몰, 동공 등으로 혼용되고 있는 것을 ‘함몰’로 통일해 표기하기로 했다.
울산에선 지난 9월 남구 동서오거리 상수관 굴착부 도로 침하와 6월 동구 솔밭삼거리 오수관 파손 등 광역시도에서 지난 4년간 모두 17건의 도로 함몰사고가 발생했으며, 해마다 발생빈도가 늘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올해 들어 도심지 주요 간선도로 4개 노선과 국가산업단지 3개 노선 등 7개 노선에 대한 지반탐사를 벌여 각각 2곳과 3곳에서 함몰과 침하 현상을 발견해 복구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한 바 있다.
울산시가 조사분석한 도로 함몰의 주요 발생 원인은 △굴착공사 시공관리 소홀로 인한 도로 함몰 △대형 굴착공사장 지하수위 저하에 따른 침하 △상·하수관 노후 및 손상에 의한 동공 발생 등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예측하지 못한 도로 함몰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어 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들도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120 해울이 콜센터’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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