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조사,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 사고율 등 10개 항목 점수 매겨
대구와 경북지역의 교통복지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낮아 이 지역에 사는 장애인, 임산부, 어린이 등 교통약자들이 이동할 때마다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국토교통부가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대구 동구갑)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16년 광역시도별 교통복지지수는 서울과 경기도가 합계점수 80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고, 3위는 76.6점을 얻은 세종시에 돌아갔다. 국토부는 2년마다 장애인, 임산부, 어린이 등 교통약자들의 사고율, 이동수단, 저상버스 보급률 등 10개 항목에 걸쳐 전국 시도별로 점수를 매겨 발표한다. 경북은 합계점수 53.3점을 받아 전국 시도 17곳 가운데 꼴찌인 17위, 대구는 65.6점으로 15위로 쳐졌다.
경북은 장애인 콜택시 등 교통약자들의 특별교통수단 이용률과 보급률이 전국 꼴찌로 나타났고, 저상버스 보급률도 17곳 중 끝에서 두번째로 낮다. 대구는 노인층과 어린이들의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지역이며, 장애인 이동편의시설과 특별교통수단 보급률도 최저이다.
서울, 부산 등 특별시와 광역시 7곳의 교통복지지수를 비교해보면, 대구는 2010년 6위, 2012년 6위, 2014년 5위, 2016년 7위로 밑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 의원은 “대도시인 대구에서 교통약자들의 이동편의 수준이 매우 열악하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하루빨리 교통약자들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쪽은 “장애인이나 어린이 등 교통약자들의 사고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2016년부터 사고율 줄이기 총력전을 펴고 있으며, 약간씩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과 임산부, 노인 등 교통약자들은 교통수단 중 버스(19.1%)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구지역의 시내버스 중 저상버스 도입률은 29.7%, 경북지역은 11.7%에 머물러 있다. 교통약자법 시행령 제14조는 특별시와 광역시의 저상버스 도입률은 50% 이상, 시·군은 33% 이상으로 의무화해놨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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