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의 선원과 뭍에 있는 가족이 해상 전용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연락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는 “원양어선과 외항 상선의 선원과 가족이 해양 위성통신 장비를 통해 카카오톡과 비슷한 해상 전용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위드씨 마린 채널’로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시범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외항선을 타고 먼바다에 있는 선원은 뭍에 있는 가족과 실시간으로 소식을 주고받기 힘들다. 몇천만원이나 되는 해양 위성통신장비를 갖춘 외항선이 많지 않고, 장비가 있더라도 값비싼 통신요금 때문에 소통에 제한적이다. 센터는 “국적 선박 1000여척 가운데 10%가량의 선박만 해양 위성통신장비를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요금 또한 카카오톡 메시지 한 건당 500원이어서 (선원의)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가 다음 달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는 선박 설치용 위성통신 전용 인터넷 장치. 데이터를 압축해 주고받는 방식으로 기존의 통신요금에 견줘 값이 싸다.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제공
센터의 시범 서비스는 선박에 위성통신 전용 인터넷 장치를 설치한 뒤 데이터를 압축해 주고받는 방식으로, 통신요금이 싸다. 센터는 “선박에 300만원짜리 전용 인터넷 장치만 설치하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압축 데이터 송·수신 방식이기 때문에 카카오톡 메시지 한 건당 10원가량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외항선 10척에 전용 인터넷 장치를 무료로 설치하기로 하고, 선사 등의 신청을 받고 있다. 대상 선박은 선원 5명 이상 승선하는 외항선이다. 센터는 이달 말 추첨을 통해 선박을 선정한 뒤 11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센터는 시범 서비스를 통해 선원들의 편리성과 요금 등을 두루 살펴본 뒤 대상 선박을 확대할 방침이다. (051)660-3646.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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