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살·5살 목 졸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 끊으려다 실패
“수천만 원 빚과 생활고로 힘들어” 경찰서 진술
“수천만 원 빚과 생활고로 힘들어” 경찰서 진술
어린 두 아들을 목 졸라 숨지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3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ㄱ(34)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ㄱ씨는 전날 오전 자신의 집에서 5살과 11개월 된 아들 2명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아들을 숨지게 한 뒤 ㄱ씨는 목을 매달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실패했고, 남편에게 “아이들을 살해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ㄱ씨 문자를 받은 남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ㄱ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서 ㄱ씨는 “수천만원의 빚과 생활고 때문에 평소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범행 당일도 그런 감정이 올라와 충동적으로 일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두 아들의 부검을 의뢰한 한편 이날 ㄱ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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