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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농협, 수입산 포도 마늘 호박 당근 콩나물까지 팔았다

등록 2017-10-20 11:51수정 2017-10-20 16:26

황주홍·박완주 의원, 농협의 무분별한 수입 농산물 판매 질타
농협 공판장의 수입 농산물 비율 2013년 5.6%에서 2017년 8.4%로 증가
하나로 마트도 수입 농산물 판매기준 있으나 마나
농협 공판장 모습.  한겨레DB
농협 공판장 모습. 한겨레DB

농협 공판장이 국외에서 수입한 포도·마늘·호박·당근 등 농산물까지 들여와 팔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박완주 의원은 20일 농협중앙회의 국감자료를 분석해 농협 공판장과 하나로 마트가 우리 농산물을 외면하고 수입 농산물을 무분별하게 판매하는 등 수익을 올리는 데만 급급하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이 농협 공판장의 수입 농산물 취급 현황을 분석해 보니, 전국 농협 공판장 82곳의 매출에서 수입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3년 5.6%에서 2017년 8.4%로 갈수록 증가했다. 2013년 1월~2017년 8월 4년 반 동안 농협 공판장을 통해 유통한 수입 농산물은 60만5288t, 1조1918억원 어치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과일류가 77.2%인 9206억원, 채소류가 14.7%인 1750억원이었다. 상품별로는 바나나(4182억원), 오렌지(2043억원)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생산하는 포도(1042억원), 당근(445억원), 호박(325억원), 마늘(307억원) 등을 취급했다. 심지어 콩나물 1만2711t, 99억원어치를 경매해 도매로 넘기기도 했다.

박 의원은 “공판장에서 취급하는 품목 중 수입산의 비중이 높아지면 농민의 소득이 하락한다. 국감 때마다 지적해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 농협은 애초 설립 목적이 무엇인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도 수입 농산물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에는 하나로 마트 82곳이 수입 농산물을 판매하다 적발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40곳, 강원 19곳, 경북 12곳, 광주 6곳 등이었다. 농협은 ‘수입 농산물 판매금지 기준’을 만들어 농협의 모든 판매장에서 수입 농산물을 일절 팔 수 없도록 했다. 황 의원은 “하나로 마트는 수입 농산물에 국산 농산물 코드를 부여해 통계에 잡히지 않는 편법을 쓰고 있다. 하지만 농협은 이를 단속하거나 처벌하지 않고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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