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직원들이 대구 시내 병원 앞에서 지난 7월 신종감염병 발생에 대비하는 모의훈련을 하고 있다. 경북대병원 제공
종합병원 진료비가 병원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공립대병원마저 출산비용 등에서 병원에 따라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실은 24일 국공립대학병원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했더니, 서울대병원에서 자연분만을 할 경우 산모 본인부담금은 66만2000원이지만 양산 부산대병원은 9만7000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왕절개를 하면 서울대병원에서는 118만4000원을 내야 하지만, 양산 부산대병원은 40만5000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돼 77만9000원의 차이가 났다.
대구지역 종합병원에서도 차이는 심해 계명대 동산의료원에서 치과 임플란트를 하면 310만원을 받지만 영남대병원은 150만원이면 된다. 1인실 병실요금도 칠곡 경북대병원은 25만원이지만 칠곡 가톨릭병원은 6만원으로 4.2배나 차이가 났다. 3인실 병실은 경북대병원이 14만5000원으로 계명대 동산의료원의 2만원에 견줘 약 7배를 웃돌았다.
뇌혈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비용도 영남대 병원은 60만원, 경북대병원은 31만원으로 책정돼 두배가량 차이가 났고, 금니 치과 보철은 대구 가톨릭병원 80만원, 영남대병원 36만원으로 더 큰 차이가 났다. 또 대구의료원에서 5만원 하는 유방 초음파 검사가 칠곡 경북대병원은 19만5000원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곽상도 의원실은 “종합병원의 실질적인 진료비 공개가 필요하고, 보다 투명한 방법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북대병원은 “병원마다 진료비 차이가 나는 이유는 환자 개개인의 상태와 진료사정 등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안다. 엠아르아이 진료비는 어느 부위를 찍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1인 병실요금은 병실 크기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일률적인 비교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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