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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장으로 뽑아달라”…동료 의원에 골드바 건넨 광명시의원

등록 2017-10-25 11:44수정 2017-10-25 15:17

경찰, 광명시 의원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
경기도 광명시 의회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ㅇ아무개 의원이 동료 의원에게 전달한 시가 230만원 상당의 골드바(10돈). 경기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경기도 광명시 의회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ㅇ아무개 의원이 동료 의원에게 전달한 시가 230만원 상당의 골드바(10돈). 경기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경기도 광명시의회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동료 의원에게 수백만원 짜리 골드바를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광명시 의원 ㅇ아무개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ㅇ씨는 광명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둔 지난해 5월 다른 당 의원 ㄴ씨에게 230만원 상당의 10돈(37.5g)짜리 골드바 1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ㄴ씨는 골드바를 의회 사무처 직원에게 맡겨 ㅇ의원에게 돌려주라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두 달 뒤 의장으로 선출된 ㅇ씨는 이후에도 ㄴ씨를 만나 “후반기 의정활동을 도와달라”며 다시 골드바를 건넸다가 돌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올해 8월 익명의 제보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ㅇ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가성 없이 병원비에 보태라는 생각에 준 것”이라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증거자료와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골드바를 건넨 것이 뇌물공여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지난달 후반기 의장이던 ㅇ씨를 불신임하기로 결정했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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