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부산에 세우는 기념 표석.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제공
1987년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당시 부산에서 가장 많은 시민이 모였던 서면교차로와 부산가톨릭센터에 각각 기념 표석을 세운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27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교차로와 중구 부산가톨릭센터에 기념 표석을 설치한 뒤 28일 오후 2시께 서면교차로에서 기념 표석 제막식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제막식에는 6월 민주항쟁 당시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 부산본부’ 관계자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기념 표석은 높이 1m의 화강암으로 주먹을 쥔 모습을 형상화했다. 곽영화 작가가 디자인했다.
기념 표석이 세워지는 서면교차로는 6월 민주항쟁 당시 가장 많은 시민이 모여 시위를 벌인 곳이다. 하루 평균 10만여명의 시민이 이곳에서 ’호헌 철폐’, ‘독재 타도’를 외쳤다. 1987년 6월 연세대생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쓰러지자, 민주항쟁 지도부 구실을 한 국민운동본부는 같은 달 18일을 ‘최루탄 추방의 날’로 선포했다. 이날 부산 서면교차로에는 30만명이 모여 “한열이를 살려내라”고 외쳤다. 부산가톨릭센터는 6월 민주항쟁 당시 서울 명동성당 농성이 끝나고 다른 지역의 항쟁이 소강상태일 때 시민과 학생이 점거농성을 벌이며 항쟁의 불씨를 되살린 상징적인 곳이다.
문정수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은 “6월 민주항쟁을 이끌었던 부산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자라나는 다음 세대들이 민주주의 정신을 배우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