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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2명 순직한 석란정 화재 원인 ‘판별 불가’

등록 2017-10-26 13:16수정 2017-10-26 14:57

국과수, 석란정 내부서 최초 발화된 것으로 추정
다만, 발화 지점과 원인은 판단 불가…내사 종결될 듯
소방관 2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릉 석란정 화재의 원인에 대해 ‘판별 불가’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석란정 화재 전 모습.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소방관 2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릉 석란정 화재의 원인에 대해 ‘판별 불가’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석란정 화재 전 모습.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소방관 2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릉 석란정 화재의 원인에 대해 ‘판별 불가’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목격자 등 추가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화재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채 내사 종결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강릉경찰서는 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석란정 내부에서 최초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발화 지점을 특정할 만한 연소 현상과 전기적 특이점이 없다. 구체적인 발화 원인에 관해서도 판단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강릉경찰서는 방화와 자연발화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벌여왔다.

국과수는 경찰이 제출한 폐회로텔레비전을 볼 때 비교적 일정한 면적에서 화염이 분출되고 있는 점 등을 근거로 석란정 내부에서 발화돼 연소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건물 안에 남아있는 전기배선에서 단락 흔 등 전기적 특이점이 없어 발화 지점을 한정하거나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화가 됐다고 판별할 수 없다고 봤다. 또 수거한 시너 통 이외에는 인화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고 특이 연소 현상도 없어 인화성 물질의 화재 관련 여부도 판별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국과수는 인화성 물질이 검출된 시너에는 톨루엔, 자일렌, 3-에톡시에틸에스터르로피온산이 주성분이기 때문에 공기와 폭발성 혼합기체를 형성할 수 있고 폭발 범위에 도달하면 스파크와 불꽃, 정전기 등 다른 점화원에 의해 발화·폭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석란정 관리인이 ‘쓰다 남은 시너 통 등 인화성 물질을 창고로 사용한 석란정에 보관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관리인과 그의 가족 등도 조사했지만 알리바이가 모두 확인됐다.

이에 따라 소방관 2명이 순직한 석란정 화재 원인을 둘러싼 경찰 수사는 사실상 내사 종결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영욱 소방경과 이호현 소방교는 지난달 17일 새벽 4시29분께 강릉 강문동에 있는 기와 목조 정자인 석란정에서 끝까지 화마와 싸우다 무너진 건물 잔해 등에 깔려 순직했다. 경포 119안전센터의 맏형인 이 소방경은 화재 진압 경험이 풍부해 새내기 소방관인 이 소방교와 한 조를 이뤄 근무했다. 이 소방경은 퇴직을 불과 1년여 앞두고 있었고, 이 소방교는 임용된 지 불과 8개월밖에 안 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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