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에 세워진 한국방송 드라마 <황금사과> 세트장.
‘태조 왕건’ ‘무인시대’ ‘황금사과’ 이어 ‘연개소문’ 세트장 들어서기로
경북 문경시가 최근 각종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문경시는 문경새재 부근에 한국방송 역사드라마 <태조 왕건>과 <무인시대> 세트장을 마련해 2000년부터 관광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어 지난 16일부터 한국방송 2채널을 통해 방영되고 있는 <황금사과>가 문경읍 당포리 일대에서 주로 촬영되고 있다.
<황금사과>는 1960~70년대를 배경으로 17살 소녀 가장 경숙의 인생 역정을 담은 드라마다. 성주봉의 암벽 봉우리와 아름다운 당포 숲 등을 배경으로 세트장을 마련해 또 다른 드라마 촬영 관광지로 인기를 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6월부터는 <서울방송>이 대하드라마 <연개소문> 야외무대 촬영이 문경에서 이뤄진다. 문경시와 <서울방송>, 오픈세트 시공사인 에스비에스 아트텍은 지난달 21일 문경시청에서 연개소문 오픈세트장 건립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대하드라마 <연개소문>은 7세기 무렵 당 태종의 100만 대군을 물리친 고구려의 영웅인 연개소문의 일대기를 다룬 사극이다. 을지문덕, 김유신, 양만춘, 수 문제, 계백, 김춘추 등 동시대 영웅들의 활약상을 100부작에 걸쳐 다루며 5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다.
문경시와 서울방송은 내년 4월까지 60억원을 들여 가은읍 왕능리 석탄박물관 주변 옛 은성광업소 터에 8200평 규모의 대평 오픈 세트장 1개와 4500평 규모의 세트장 2개를 마련한다. 대형세트장에는 고구려·신라궁궐 2동, 민가 41동, 귀족집 45동, 저잣 거리 등이 들어선다. 소형 세트장에는 요동성, 안시성, 병영, 신라마을 등이 배치돼 준 영구적으로 축조된다. 문경시는 이 드라마 세트장이 완공되면 문경새재 도립 공원안 한국방송 사극 촬영장과 연계해 각 시대의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경시는 연개소문 세트장 인근 3만여평에 2007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영상 테마파크를 조성키로 했다. 이곳에 실물 크기의 광복 전·후 서울역, 일본 도쿄역, 중국 하얼빈 역 등을 추가로 지어 촬영장소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영상촬영장, 영상지원관, 영상 제작시설 등도 들어선다.
문경/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문경/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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