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28일 대구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제696회 목요철학 강좌에 참석한 시민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강의를 듣고 있다. 계명대 제공
37년 동안 철학의 대중화에 앞장서온 계명대 ‘목요철학 인문포럼’이 2일 700회 특별강좌를 연다.
목요철학 인문포럼은 이날 오전 10시 계명대 성서캠퍼스 바우어관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인문학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강좌를 연다. 박기영 순천대 교수, 장회익 서울대 명예교수, 김성국 부산대 명예교수, 홍윤기 동국대 교수가 각각 주제발표를 한다.
목요철학 인문포럼 운영을 맡은 계명대 목요철학원 백승균 원장은 “빠르게 변하는 기술사회를 제대로 인지하고 그에 대처하기 위해 인문학적 통찰력이 요구되며, 새로운 기술변화를 받아들이고 평가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은 인문학적 소양을 통해 얻어진다”고 밝혔다. 목요철학 인문포럼은 ‘철학의 대중화, 대중의 철학화’를 내걸고 1980년 10월 목요철학 세미나란 이름으로 시작됐다. 매주 목요일마다 강의가 열려 ‘목요철학’이라고 하고, 이를 줄여 ‘목철’이라고도 부른다.
박석희 주교, 박이문 포스텍 명예교수, 윤사순 전 고려대 교수, 시인 김지하와 박노해 등 국내 인사는 물론 독일 사회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 하버마스의 스승인 카를 오토 아펠, 독일 철학자 비토리오 회슬레, 슬로베니아의 슬라보이 지제크, 미국 프린스턴대 피터 싱어 등 외국 석학들도 강단에 섰다. 계명대 안에서 열리던 목요철학 강의는 2011년부터 대구 도심의 대구중앙도서관으로 장소를 옮겨 일반시민을 상대로 진행되고 있다.
김보경 목요철학원 교수는 “상반기 12차례, 하반기 12차례 등 연간 24차례 목요철학 강좌가 열린다. 강좌에는 현업에서 물러난 시니어층, 주부 등 250여명씩 참석하고 주제에 따라 청년들이 참석할 때도 많다”고 말했다. 700회 목요철학 특별강좌는 계명대 안에서 열리지만 701회부터는 종전처럼 대구중앙도서관에서 계속 이어진다. (053)580-5550.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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