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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30초만에 호수 빠진 여성 구한 수영 선수들

등록 2017-11-02 15:41수정 2017-11-02 20:41

강원체고 수영부 학생 3명, 근처서 훈련하다 구조
호수에 빠진 여성을 구조한 강원체고 수영부 3학년 김지수(19·사진 왼쪽부터)·성준용(19)·최태준(19) 학생. 강원체고 제공
호수에 빠진 여성을 구조한 강원체고 수영부 3학년 김지수(19·사진 왼쪽부터)·성준용(19)·최태준(19) 학생. 강원체고 제공
강원체육고등학교 수영부 학생 3명이 호수에 빠진 여성을 구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4시께 강원 춘천시 송암동 의암호에서 차량 한 대가 호수에 빠졌다. 당시 차량 운전자는 강변에 차를 세워둔 채 내려 통화를 하고 있었고, 차 안에는 동승했던 여성(56)만 남아 있었다. 그러다 차가 비탈길을 굴렀다. 가까스로 여성은 가라앉는 차에선 빠져나왔지만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해 허우적대고 있었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119에 신고했지만 구조대가 오기까지 호수 주위에서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마침 근처에서 강원체고 수영부 3학년 성준용(19)·최태준(19)·김지수(19) 학생이 훈련을 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사람 살려요’라는 비명을 듣고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갔다. 20여m 떨어진 곳에 물 속으로 가라앉는 승용차와 여성이 보였다.

학생들은 곧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힘을 합쳐 여성을 물 밖으로 꺼냈다. 구조하는데 걸린 시간은 1분30초에 불과했다.

성준용군은 “상황이 급해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도 없이 본능적으로 뛰어들었다. 학교에서 배운 생존 수영과 인명 구조가 큰 도움이 됐다. 수영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최태준군도 “수영을 배우길 잘했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지수군은 “만약 뛰어들지 않았다면 큰 후회가 남았을 것이다. 한번 낸 용기가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윤희 강원체고 수영부 감독은 “아무리 수영선수라고 해도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러 뛰어들 결심을 하기 쉽지 않다.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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