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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 ‘꼼수 연임’ 논란

등록 2017-11-05 12:13수정 2017-11-05 15:49

박 전 사장, 법적으로 사장 연임 불가능…퇴직 뒤 사장 공모
서병수 부산시장, 부산교통공사 사장에 박 전 사장 재임명
노조, 출근 저지 투쟁 등 강력 반발
서병수 부산시장이 최근 박종흠 전 부산교통공사 사장을 다시 사장직에 임명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꼼수 연임’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박 전 사장은 지방공기업 사장 연임 제한 규정에 걸려 지난달 퇴임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경영평가 등급 미달로 지방공기업 사장 연임이 제한된 박 전 사장이 재공모라는 ‘꼼수’를 통해 또다시 부산교통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출근 저지 투쟁 등 시민단체와 함께 박 전 사장의 재임명에 저항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8월 사장 공모를 진행했지만 단 1명이 후보로 등록해 재공모에 나섰다. 애초 공사 안팎에서는 2014년부터 사장직을 맡아온 박 전 사장의 연임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공기업 사장이 연임을 하려면 정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나’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 박 전 사장은 2015년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다’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박 전 사장은 3년 임기를 채운 뒤 지난달 5일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부산교통공사는 사장 재공모를 해 지난달 13일 마감했다. 재공모에는 모두 4명이 지원했는데, 박 전 사장도 재공모에 나섰다. 노조와 시민사회단체는 박 전 사장이 지방공기업법의 연임 제한 규정을 피하려고 사장에서 퇴직한 뒤 다시 사장 공모에 응하는 꼼수를 부렸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서 시장에게 사장 후보를 추천하는 부산교통공사 임원추천위원회의 공정성 논란도 일었다. 임원추천위원 7명 가운데 2명이 박 전 사장이 이사회 이사로 임명한 인물이기 때문에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 시장은 지난 3일 박 전 사장을 부산교통공사 사장으로 재임명했다.

노조는 “박 전 사장은 지난 3년 동안 노사관계를 불신과 갈등으로 내몰아 파탄시킨 장본인이다. 박 전 사장이 한 일은 1000여명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는 등 안전인력을 줄여 사고 위험성을 높이고, 정당한 파업을 불법 파업으로 몰고 가 40여명을 해고·중징계한 것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노조는 “서 시장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알박기했다. 적폐 사장을 재임명한 서 시장 책임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교통공사 쪽은 박 전 사장의 재임명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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