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월드컵공원에 들어선 반려견 놀이터 안에 반려견이 목줄을 풀어놓고 뛰어놀 수 있는 각종 놀이시설이 보인다. 서울시 제공
경북 구미에 반려견 놀이터가 생긴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반려견 놀이터는 서울과 경기 용인·수원, 울산 등 전국에 13곳이나 되지만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구미시는 6일 “남유진 시장이 백승철 한국애견연맹 구미지부장 등 애견 관계자 10여명의 건의를 받아들여 반려견이 목줄 없이 뛰어다닐 수 있는 반려견 놀이터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내년 1∼2월 중 인터넷 여론조사와 공청회를 통해 시민 여론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후보지를 정하고 설계를 거쳐 공사를 시작한 뒤 이르면 내년 8∼9월 완공할 계획이다.
후보지는 진평동 낙동강변 동락공원과 옥계동 해마루공원 등 2곳이 검토되고 있다. 규모는 3000∼5000㎡로 예상된다. 시유지에 조성하게 되면 땅값이 들어가지 않아 1억∼2억원에 공사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미시 관계자는 “반려견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시민도 적지 않다. 여론조사 결과, 반려견 놀이터 사업 자체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수 있다. 또 시민들이 산책하는 도심지 공원에 조성하는 데 대한 여론도 어떨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전체 애견인구가 1000만명에 접어들면서 구미시에서도 등록된 반려견이 5000여 마리를 웃돌고 있다. 한국애견연맹 구미시지부는 등록되지 않은 반려견까지 포함하면 구미시 애견인구는 전체 인구 40만명의 20%인 9만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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