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실련 “지출내역서 공개하라” 요구
경주시 “다른 곳도 사정 비슷한 관행” 맞서
경주시 “다른 곳도 사정 비슷한 관행” 맞서
최양식 경북 경주시장이 시이오 대상 등 언론단체에서 주는 각종 상을 받고 광고비를 지원해준 사실이 알려졌다. 시민단체는 “돈을 주고 상을 받은 적폐행위다. 구체적인 지출내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지만, 경주시는 “다른 지역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관행이다”라고 맞섰다.
경주경실련은 7일 “시민단체들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 시장이 2015년 9월 언론단체 등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시이오 대상을 받은 후 이 단체에 광고비 명목으로 330만원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2015년 10월에는 언론기관 등에서 마련한 ‘대한민국 경제리더 대상’을 받고 880만원을 지원한 사실도 알려졌다.
경주경실련은 이어 “경주시를 상대로 광고비 명목으로 지급한 돈의 구체적인 지출내용과 지출결의서, 영수증 등 자료 일체를 정보공개 요청했지만 ‘해당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덧붙였다. 김향희 경주경실련 사무차장은 “돈을 주고 상을 받는 적폐행위를 저질러 놓고 자료공개를 거부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그런 방법으로 예산을 지출할 수는 없다. 이런 일을 그대로 둔다면 앞으로도 적폐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심정보 경주경실련 의정감시위원장도 “지출내역 공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경북도와 행정안전부, 감사원 등 중앙부처에 감사를 요청하고, 필요하다면 경주시와 경주시장을 상대로 민·형사 책임도 묻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주시 쪽은 “거의 대부분 광고비 명목으로 지출됐다. 경주시는 수백만원에 불과하지만 경북지역 다른 기초자치단체들은 수천만원씩 광고비가 지출된 곳도 있는 것으로 안다. 그동안 관행처럼 지출됐지만 2016년과 2017년에 들어서는 공보부서에서 이런 종류의 지출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