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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건물서 간판 달던 인부 2명 30m 추락해 숨져

등록 2017-11-09 16:23수정 2017-11-09 16:25

전주시 효자동 한 건물…지지대 쓰러지면서 떨어져
9일 오전 전북 전주시 한 건물 외벽에서 간판을 달던 인부 2명이 추락해 숨졌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9일 오전 전북 전주시 한 건물 외벽에서 간판을 달던 인부 2명이 추락해 숨졌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9일 오전 10시26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건물 8층 높이 외벽에서 간판을 달던 인부 이아무개(52)씨와 백아무개(51)씨 등 2명이 30m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이씨 등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 숨졌다.

이들은 건물 등 높은 곳에서 작업할 때 쓰이는 고소작업차에 매달린 바구니를 타고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나서 봤더니 바구니를 지지하는 구조물이 쓰러졌다. 바구니 안에 사람들이 있었는데 추락 이후 움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북도소방본부는 “작업 바구니를 받치고 있는 지지대가 주차장 쪽으로 쓰러지면서 일하던 인부가 떨어졌다. 사고원인은 경찰에서 조사하지만, 4군데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가 이상이 있었던 것 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소작업차가 작업 반경을 넘어 무리하게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작업차에 설치된 크레인의 작업 반경과 안전수칙 준수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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