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희망재단은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는 형상을 닮은 11월11일을 작은 학교의 날로 지정하고 이날 오전 10시 춘천교대 석우홀에서 ‘작은 학교의 날 선포식’을 열기로 했다. 사진은 선포식 포스터. 강원교육희망재단 제공
“11월11일엔 빼빼로데이가 아닙니다. ‘작은 학교의 날’로 불러주세요.”
폐교 위기에 몰린 농어촌 작은 학교 활성화를 위해 출범한 강원교육희망재단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작은 학교의 날(11월11일)’을 제정했다.
강원교육희망재단은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는 형상을 닮은 11월11일을 작은 학교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11일 오전 10시 춘천교대 석우홀에서 도내 작은 학교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작은 학교의 날 선포식’을 연다.
이날 선포식에선 작은 학교에서 예능과 체육, 과학, 문학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학생 10명을 선정해 장학금 50만원씩을 지급한다.
작은 학교의 날 원년인 이날 행사에서는 도내 8개 작은 초등학교의 음악 밴드가 출연해 그동안 갈고닦은 솜씨를 뽐내는 ‘작은 학교 밴드 페스티벌’도 펼쳐진다.
강원교육희망재단은 내년부터 작은 학교의 날이 포함된 해당 주를 작은 학교 주간으로 확대하고 강원도교육청과 춘천교대 등과 협업해 기념식과 포럼, 전시회 등 좀 더 다양한 행사를 펼 참이다.
박동환 강원교육희망재단 사무처장은 “작은 학교의 날 제정을 통해 다 함께 작은 학교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원교육희망재단은 농산어촌 인구 감소와 정부의 작은 학교 통폐합 정책으로 지역 공동체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강원도교육청이 지난 2월 창립한 재단법인이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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