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 토굴서 40대 여성 토막주검 발견

유력 용의자는 음독자살

11일 오후 3시께 충북 보은군 내북면의 한 토굴에서 ㄱ씨(47·여·청주시)의 주검이 토막 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5일 지인의 실종 신고를 받고 ㄱ씨를 찾고 있었다.

경찰은 ㄱ씨 집 인근 폐회로텔레비전 화면을 분석한 결과 ㄱ씨가 ㄴ(65)씨와 함께 지난 2일 집을 나선 뒤 ㄴ씨만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 6일 ㄴ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하지만 다음 날 추가 조사를 앞두고 ㄴ씨와 연락이 두절됐다. 그의 집으로 찾아간 경찰은 독극물을 마시고 신음하는 ㄴ씨를 발견했다. ㄴ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10일 오후 4시22분께 숨졌다.

경찰은 ㄴ씨의 행적을 역추적해 그의 고향마을인 내북면 일대를 수색한 끝에 ㄱ씨 주검을 발견했다.

경찰은 ㄴ씨가 ㄱ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주변인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수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