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성과 분석해 법제화 추진”
산림청은 장례 문화가 다양해지면서 수목장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지자 시범 수목장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범 수목장은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친환경적인 장묘 문화를 세우려는 것으로 올해 말까지 지방청 별로 2곳씩 모두 10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시범 수목장은 10~30㏊ 크기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한 국유림 가운데 접근성이 좋은 천연림이 대상이며 성과를 분석해 법제화도 추진하게 된다.
조연환 산림청장은 “유럽에서는 주검을 화장해 골분을 지정된 수목의 뿌리 주변에 묻는 수목장이 대부분”이라며 “시범 수목장을 운영해 문제점을 보완한 뒤 전국에 30~50㏊ 규모의 상설 수목장 5곳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국내 최고 임업가로 지난 1987년 타개한 고 임종국 선생의 유골을 23일 고인이 생전에 조성한 전남 장성군 편백 숲의 한국형 수목장으로 이장할 예정이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