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강원 철원 한탄강에서 ‘한탄강 철원 주상절리길 걷기행사’가 열린다. 사진은 한탄강 주상절리길 노선도. 강원도청 제공
“현무암 협곡이 펼쳐진 철원 한탄강에서 명품걷기길 만나보세요.”
강원도는 18일 철원 한탄강에서 ‘한탄강 철원 주상절리길 걷기 행사’를 연다. 이번 걷기 행사는 주상절리길 홍보와 코스 만족도 조사를 위해 서울·경기·인천 등 걷기동호회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태봉대교를 출발해 비포장 오솔길을 걸으며 30m 높이의 붉은 색 절벽과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는 송대소와 6·25전쟁과 남북분단의 역사적 흔적이 남아있는 승일교, 조선 초기 임꺽정의 활동 무대로 알려진 고석정 등을 만날 수 있다.
철원 한탄강은 용암이 흐르면서 빚어낸 현무암 협곡으로 내륙에서는 보기 어려운 화산암 지대다.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지표면에 흘러내리다 식는 과정에서 규칙적인 균열이 생기며 형성된 주상절리와 기암괴석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강원 철원에서 경기 포천~연천까지 총 119㎞를 잇는 생태 탐방로로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철원 43㎞, 포천 53㎞, 연천 23㎞ 등 지자체별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원도와 경기도는 철원·포천·연천 등 3개 시·군이 공유하고 있는 공동자원인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3월 강원·경기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박용식 강원도청 균형발전과장은 “이번에 조성된 한탄강 주상절리길에선 늦가을 단풍과 함께 주상절리의 빼어난 경치와 짙푸른 강물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철원·포천·연천의 주상절리길이 연결되면 관광객 증가 등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