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천 복원 사업 계획도
오는 2008년 말 복원사업이 끝나는 ‘꼬마 청계천’ 성북천이 산책로와 광장, 휴식·교육 공간으로 꾸며진다.
서울 성북구는 22일 성북천복원화사업을 위한 복개구간 설계를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성북동 북악산에서 발원해 청계천으로 흘러드는 성북천은 길이 3.68㎞의 하천으로 1968년 일부 구간이 복개돼 2.18㎞가 콘크리트로 덮이지 않은 채 흐르고 있었다. 이번에 발표한 설계안은 복개구간 1.5㎞에 대한 것이다. 성북구는 시비 894억4500만원을 들여 복원 시점부인 한성대전철역 부근에 물고기 조형물을 설치한 ‘물고기광장’을, 새 성북구청사(2008년 완공) 앞에는 분수광장을 만드는 한편, 복개구간 마지막 구간인 대광중고교 근처에는 생태교육 공간 등을 꾸밀 계획이다. 또한 천변 둔치를 따라 전 구간에 산책로를 만들고 100~150m마다 천변을 오르내릴 수 있는 보도계단을 설치하며, 보행자 전용 나무다리를 만들거나 기존 다리를 새로 꾸며 모두 13개의 다리를 놓는다. 이와 함께 한성대입구역·혜화역·성신여대역 등에서 지하수 3238t, 청계천 유지용수 2500t 등 매일 5837t의 물을 흘려보낼 예정이다.
성북구는 지난 2003년 6월 시범구간 143m를 복원한 데 이어 현재는 복개구간 위에 들어선 시민아파트·상가를 철거 중이다. 성북구 치수과 현석윤 팀장은 “이번 복원사업과 별도로 앞으로는 북악산 발원지점에 저류조를 만들고 한성대전철역 상류 부분의 성북동길 500m 구간에 폭 10m의 수로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설계·공사를 맡은 미복개 구간 2.18㎞는 2007년 말 설계를 마친 뒤 2008년 말 또는 2008년 초 완공될 예정이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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