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강원지역본부가 17일 오전 강원 춘천시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강원 사과 홍콩 첫 수출 선적식’을 하고 있다. 강원도청 제공
대구 명성을 넘보며 국내 최고 사과 주산지로 도약하고 있는 ‘강원 사과’가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
강원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강원지역본부는 17일 오전 강원 춘천시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강원 사과 홍콩 첫 수출 선적식’을 했다.
이번 선적 물량은 사과 4t과 고구마 1t 등 총 5t이다. 금액으로는 1425만원 규모다. 강원도는 올 연말까지 사과와 고구마 등 20t을 수출할 참이다.
대구 등 남부지역이 주산지였던 사과는 기후 변화로 재배지가 강원 남부권인 정선·평창뿐 아니라 접경지역인 강원 양구·철원까지 북상했다. 재배면적도 2005년 150㏊에서 2010년 216㏊, 2015년 721㏊, 2017년 853㏊로 크게 늘었다.
강원도도 이런 변화에 맞춰 사과를 대표 과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과수농협연합회가 주관하는 ‘2016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대표 과일 선발대회’에서 정선군 김건영(59)씨가 출품한 사과(후지)가 대상을 받기도 했다.
강원도는 이번 홍콩 수출에 맞춰 강원 사과의 우수성을 해외에도 홍보하기 위해 다음 달 16일까지 홍콩의 대형유통업체 4곳에서 ‘강원 농산물 홍콩 판촉·홍보행사’를 연다.
최덕순 강원도청 수출마케팅담당은 “해외 시장 개척으로 도내 사과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하고 도내 사과 재배 농가의 소득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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