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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흥부면으로 이름바꾸면 경제효과 커진다

등록 2017-11-20 15:54수정 2017-11-20 21:11

남원시 아영면, 흥부면으로 바꾸기 추진
전북 남원시 아영면에는 흥부의 묘가 있다. 흥부면명칭변경추진위원회 제공
전북 남원시 아영면에는 흥부의 묘가 있다. 흥부면명칭변경추진위원회 제공
“흥부골을 아니시나요?”

전북 남원시 아영면이 흥부면으로 이름 바꾸기를 추진하고 있다. 흥부면명칭변경추진위원회는 면 이름을 바꾸게 되면 연간 540억원이 넘는 관광수입이 나올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이 단체는 최근 남원시청 강당에서 남원시 아영면의 흥부면 개명에 따른 경제가치분석 연구결과 설명회를 열었다. 이 연구는 지난해 9~10월 전북대학교 빅데이터비즈니스연구소 박상준 교수팀이 진행했다. 설명회에서는 “아영면이 흥부면으로 바뀌면 춘향골 남원에 어떤 효과가 있을까”, “아영면 농산물에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흥부골’ 브랜드의 경제적 효과” 등을 다뤘다.

연구 결과, 관광객수 증가로 남원시 전체 연간 546억3000만원의 관광수입이라는 직접 경제효과가 있었다. 고용효과 등 간접효과도 있으며, 지리산 고랭지 대표 브랜드로 활용하지 못하는 흥부골 브랜드가 포도·사과·가지·상추 등에서 30억원 이상 판매 증가를 보인다고 예상했다. 박 교수는 “흥부전은 남원시 관광자원인 춘향전 못지 않은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시의회가 조례를 개정하면 명칭을 바꿀 수 있다.

흥부골로 불리는 전북 남원시 아영면 성리 상성마을 초입. 아영면사무소 제공
흥부골로 불리는 전북 남원시 아영면 성리 상성마을 초입. 아영면사무소 제공

1992년 경희대 민속학연구소는 남원시 아영면 성리를 <흥부전> 배경지로 고증했다. 이 조사를 보면 흥부전은 조선후기에 운봉(지금의 남원) 쪽에서 일어났던 설화를 모델로 해 만든 작품이라는 것이다. 아영면 성리에 살았던 춘보(흥부의 모델로 추정)는 인월면 성산리에서 형 박첨지(놀부 모델)와 같이 살다가 형에게 쫓겨나 우여곡절 끝에 성리로 이사해 부자가 됐다고 한다. 아영면에는 흥부가 허기져 쓰러졌다는 허기재 등이 남아있다. 남원시는 2000년대 아영면에 흥부생가와 묘를 만들었고, 해마다 흥부제를 10월에 연다. 아영면 성리 상성마을은 흥부골로 불리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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