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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장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글쓴 까닭은 뭘까

등록 2017-11-20 16:01수정 2017-11-20 18:49

“246m 학교 놔두고 1.19㎞ 학교 가야 하나”
수원시와 인근 용인·화성시에 걸쳐 있는
‘한지붕 두가족’ 아파트 주민들 불편 호소
염태영 시장 “행정경계 조정해달라” 요청
염태영 수원시장이 불합리한 행정경계조정에 중앙정부가 나서달라는 청원을 청와대 누리집에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불합리한 행정경계조정에 중앙정부가 나서달라는 청원을 청와대 누리집에 했다.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이 20일 청와대에 “수원시와 용인·화성시 간 ‘불합리한 행정경계’를 조정하는 데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청원했다.

염 시장은 청와대 누리집 ‘국민 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불합리한 행정경계 조정에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계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중재해 달라”고 호소했다.

현직 수원시장이 청와대 청원까지 나선 이유는 뭘까?

현재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청명센트레빌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생들은 걸어서 4분이면 갈 수 있는 246m 거리에 있는 수원 황곡초등학교를 놔둔 채 왕복 8차선 도로를 건너 1.19㎞ 떨어진 용인 흥덕초등학교에 다녀야 한다.

청명센트레빌 아파트 주민의 생활권은 수원시이지만, 1994년 영통신도시 개발과정에서 행정구역상 용인시에 포함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청명센트레빌 아파트는 수원시 원천동, 영통동에 둘러싸여 있다.

경기도가 2015년 청명센트레빌 아파트와 주변 부지를 수원시 태광골프장 부지 일부·아모레퍼시픽 주차장과 교환하라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용인시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수원 망포4지구도 마찬가지다. 망포4지구 부지의 70%는 수원시 망포동에, 30%는 화성시 반정동에 속해 있다. 이곳에 7천여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화성시 반정동에 위치한 입주민들은 가까운 태장동 주민센터를 두고도 3㎞나 떨어진 화성시 진안동주민센터를 이용해야 한다. 학생들 역시 부지 안의 학교를 두고 수 킬로미터 떨어진 화성시의 학교를 다녀야 하는 상황이다. 수원시는 화성시와 같은 면적의 땅을 맞교환하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지난 2월 화성시가 돌연 ‘경계조정 불가’를 통보한 상황이다.

염 시장은 “한 지붕 생활권이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두 지붕으로 나뉘어 살림하는 일이 수원 인근에서 벌어지고 있다. 수원시와 인접한 아파트 단지에 사는 어린 학생들이 경계구역 다툼으로 인해 가까운 학교를 두고 먼 길을 걸어 통학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기도의 중재에도 해당 지방자치단체 간에 합의가 없이는 경계조정이 불가능하다. 염 시장은 “경계조정의 기본원칙은 ‘주민불편 해소’여야 하며 주민 편의보다 우선되는 가치는 있을 수 없다”며 청원서를 낸 이유를 설명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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