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 전 전주종합경기장 건축 사진 모였다”
전북 전주시는 ‘전주종합경기장의 기록을 찾습니다’를 주제로 진행한 제3회 전주기록물 수집 공모전에서 시민 임양원씨가 낸 전주종합경기장 관련 사진 앨범집을 대상(꽃심상)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앨범집에는 1963년 건립한 전주종합경기장을 위해 전주천의 모래와 자갈 등 골재를 채취해서 완공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찍은 사진 136장이 담겨있다. 수상자 임씨는 “당시 열악한 재정과 제44회(1963년) 전국체전 개막일까지 공기에 쫓겨 격무에 시달린 기억을 떠올리면서도 종합경기장을 촬영한 사진들이 소중한 기록물로 평가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은 1980년에 열린 제61회 전국체전 준비사업 준공식에서 테이프커팅을 위해 제작된 전주시 각인 기념가위가 선정됐다. 우수상은 1979년 10월19일 전주종합경기장 기공식 홍보물과 제44회 전국체전 당시 경기기록요원으로 활동하며 찍은 사진 등 5점이 뽑혔다.
1963년 제44회 전국체전 당시의 기념 메달.
지난 9월20일부터 10월31일까지 진행한 공모전에 320여점이 접수됐고, 전주시 민간기록물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입상자 43명을 정했다.
전주시는 앞으로도 전주기록물들을 꾸준히 수집하고 보존해 전주정신의숲(기록원)에 집대성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두 차례에 걸쳐 전주 관련 기록물을 공개모집했다. 김형조 시 총무과장은 “이번 공모전에서 특히 관련 인물과 추억, 사건 등을 제보하는 시민들의 전화가 다른 때보다도 많았다. 내년에도 전주관련 기록물을 공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전주시 제공
1980년 제61회 전국체전 준공식때 테이프커팅에 사용한 가위.
전주시 민간기록물관리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17일 기록물을 심사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1963년 제44회 전국체전 당시의 행사 모습.
1963년 전주종합경기장 건설 당시 김인 전북도지사의 격려차 방문 모습.
한 서예가가 전주종합경기장의 상량문을 쓰는 모습.
제3회 전주기록물 수집 공모전에 나온 기록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