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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 성매매 집결지 ‘자갈마당’ 폐쇄 결정에 ‘종사자’들 반발

등록 2017-11-21 15:58수정 2017-11-21 22:27

전국 성매매 집결지 여성들 대구시청 앞서 집회
“어디로 가란말이냐, 대책 마련” 호소

대구 ‘자갈마당’을 비롯해 마산, 포항, 전주, 수원 등지에서 모여든 성매매 집장촌 여성종사자 500여명이 21일 낮 12시 대구시청 앞에서 “집장촌을 폐쇄하기 전에 생계대책을 세워달라”며 집회를 열었다.
대구 ‘자갈마당’을 비롯해 마산, 포항, 전주, 수원 등지에서 모여든 성매매 집장촌 여성종사자 500여명이 21일 낮 12시 대구시청 앞에서 “집장촌을 폐쇄하기 전에 생계대책을 세워달라”며 집회를 열었다.
대구시가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인 이른바 ‘자갈마당’을 폐쇄하는 절차를 밟자 이곳에 머무르는 여성들이 “어디로 가란 말인가. 생계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대구 자갈마당 여성들과 마산, 전주, 포항, 수원지역 성매매 집결지 여성 등 500여명은 21일 낮 12시 대구시 중구 동인동에서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대구시가 자갈마당에 시시티브이(CCTV)를 설치하는 등 고사작전을 펴는 바람에 삶이 더욱 고단하고 팍팍해졌다. 벼랑 끝으로 몰지 말아달라. 생계대책을 세워놓고 자갈마당을 폐쇄해달라. 우리는 어디로 가란 말이냐”고 한목소리를 냈다.

도원동 무의탁 여성보호협의회 정원철 회장은 “자갈마당이 100년 동안 이어져 내려왔다. 하루아침에 없애려 들면 부작용이 크다. 시간을 달라. 강제폐쇄에 앞서 생계대책을 세워달라는 게 이 곳 여성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구시 쪽은 “무작정 시간을 준다고 해서 저절로 없어지지는 않는다. 여성들의 탈성매매 사실이 확인되면 2천만원에 상당하는 지원금을 준다. 내년에 여성 25명에게 돈을 주기 위해 예산 5억원을 마련해놨다”고 말했다.

자갈마당에는 2016년 말 성매매업소 37곳에서 110여명이 생활하고 있었지만 1년 만에 업소는 20∼25곳으로 줄었고, 여성은 30명이 줄어 80명 안팎으로 조사됐다. 전국 성매매 집결지는 35곳으로 대전과 경주, 안동, 춘천 등 11곳은 폐쇄됐지만 대구 자갈마당을 비롯해 18곳은 규모는 줄었지만 아직 영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은 이 곳들을 폐쇄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글·사진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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