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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를 사랑하는 부안여고 동아리

등록 2017-11-28 13:42수정 2017-11-28 19:12

역사문화동아리 ‘얼아로미’ 활동
자료집 발간하고 문화재지킴이 맡아
전북 부안여고 역사문화 동아리 ‘얼아로미’ 학생들이 동아리가 만든 자료집을 들고 있다. 부안여고 제공
전북 부안여고 역사문화 동아리 ‘얼아로미’ 학생들이 동아리가 만든 자료집을 들고 있다. 부안여고 제공
지역을 사랑하며 왕성하게 동아리 활동을 하는 청소년들이 있다.

전북 부안여고 역사문화 동아리 ‘얼아로미’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향토지역 답사와 조사자료집 발간 등에서 괄목한 활약을 보인다. 동아리 이름은 선조의 정신 ‘얼’과 알다의 순우리말인 ‘아롬’을 합친 것으로 조상의 얼을 알아가는 사람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1982년에 민속반으로 시작해 1998년 학생자율을 내세우며 명칭을 바꿨다.

학생들은 문화재 지킴이, 향토문화 조사와 내고장 역사 바로알기, 역사탐방 등의 활동을 펼친다. 문화재 지킴이 활동으로 실학 선구자 반계 유형원의 유적지를 살핀다. 전북 부안군 보안면의 산중턱에 위치한 반계서당(전라북도 기념물 22호)을 매월 찾아가 청소하고 보수할 곳을 모니터링한다. 학생들은 2013년 동아리에서 발간한 책 <실학의 비조, 반계 유형원>을 서당 마루에 비치한다.

향토문화 조사는 핵심활동으로 해마다 주제를 선정해 보고서를 펴낸다. 그동안 펴낸 보고서가 <부안 살림집 가옥조사>와 <이매창 바로알기> 등 자료집 21개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만든 책 <실학의 비조, 반계 유형원>(2013년), <부안이 낳은 조선의 여류시인 이매창>(2015년)을 발간했고, 내년에 <내 마음의 촛불, 신석정>을 내놓는다. 특히 반계·매창 관련 책에는 학생들이 자신의 눈높이에 맞춰 직접 그린 만화가 부록으로 있다.

지난 6월 부안여고 학생들이 실학의 선구자 유형원의 반계서당에서 동아리가 만든 책을 정리하고 있다.
지난 6월 부안여고 학생들이 실학의 선구자 유형원의 반계서당에서 동아리가 만든 책을 정리하고 있다.
역사문화 동아리 ‘얼아로미’가 만든 역대 발간 보고서(1~20집)와 자료들. 부안여고 제공
역사문화 동아리 ‘얼아로미’가 만든 역대 발간 보고서(1~20집)와 자료들. 부안여고 제공

올해 주제는 <지역의 문제에 답하라>로 내년 2월에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김명지(2년)양은 “올해 주제로 부안 상설시장을 정해 실상을 파악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했는데, 소통 플랫폼을 만들어 온라인시장 확대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학업에 쫓겨 시간이 부족한 점이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내고장 역사를 바로 알기 위해 지난 11일에는 부안 버스터미널에서 동아리에서 만든 책을 나눠줬다. 학생들은 “자랑스런 지역인물이 있는데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중기 지도교사는 지난해 대교문화재단 눈높이 교육상을 수상했다. 상금으로 지난해 12월 ‘일본속 우리 역사의 자취를 찾아서’를 주제로 학생들과 교토, 나라, 오사카를 탐방했다. 22기 박혜민양은 “배움이 크고 봉사심·애향심을 기를 수 있으며 학업에도 매우 유익하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타지역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이고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다. 학생부종합전형 등 대학입시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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