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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대구 노래방 살인사건’ 용의자 13년 만에 붙잡혀

등록 2017-12-01 10:24수정 2017-12-01 22:19

최근 강도상해 혐의로 붙잡혀 과거 범죄 들통
두 사건 용의자 유전자 정보 일치해
2004년 대구 노래방 여주인 살해 사건의 경찰 자료. 대구 중부경찰서 제공
2004년 대구 노래방 여주인 살해 사건의 경찰 자료. 대구 중부경찰서 제공
대구 노래방 여주인 살해 사건의 용의자가 13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1일 살인과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ㄱ(4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지난 2004년 6월25일 새벽 대구 북구의 한 노래방에서 여주인(당시 44살)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경찰에 “노래방 요금 문제로 시비가 붙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ㄱ씨의 13년 전 범행은 그가 지난 28일 강도상해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며 들통이 났다. ㄱ씨는 지난 21일 밤 11시50분께 대구 중구의 한 길에서 집에 가던 22살 여성을 흉기로 폭행하고 손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등을 분석해 ㄱ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ㄱ씨의 유전자 정보가 13년 전 노래방 여주인 살해 사건 현장에서 채취한 용의자의 유전자 정보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 ㄱ씨는 처음 혐의를 부인하다가 이후 체념한 듯 듯 모든 범행을 자백했다고 한다. 일용직 노동자인 ㄱ씨는 대구에서 가족과 함께 살았는데 경제적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ㄱ씨가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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