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심리적인 불안증세를 겪고 있는 포항시민들이 심리상담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지역 주민 가운데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는 사람보다 위험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가 4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8월 4만100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2년 전과 비교해 우리 사회의 안전상태가 어떠하냐”는 물음에 16.0%가 ‘안전해졌다’고 했지만 35.7%는 ‘위험해졌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48.3%는 ‘변화 없다’고 답했다. “2년 후에 안전상태는 어떠할 것인가”라는 물음에도 18.6%가 ‘안전해질 것’이라고 했지만 34.0%는 ‘위험해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분야별로 국가안보는 50.6%가 ‘불안하다’고 생각했지만 ‘안전하다’는 응답은 18.1%에 그쳤다. 정보보안도 ‘안전’ 13.2%, ‘불안’ 48.0%, 신종전염병도 ‘안전’ 10.5%, ‘불안’ 59.1%, 범죄위험도도 ‘안전’ 12.6%, ‘불안’ 54.1% 등으로 불안하다는 응답이 훨씬 많았다. 자연재해도 ‘안전하다’고 느끼는 주민은 21.8%였지만 ‘불안하다’는 주민은 34.9%로 집계됐다. 식품안전도 친환경식품, 국내산 식품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비교적 안전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수입산 식품은 ‘안전’ 16%, ‘불안’ 35%, 가공식품은 ‘안전’ 14% ‘불안’ 38%, 유전자변형식품은 ‘안전’ 10%, ‘불안’ 54% 등 불안하다는 반응이 안전하다는 응답의 2∼5배를 웃돌았다.
김중진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은 “큰 사고가 나도 그때그때 땜질식 처방에 그칠 뿐이다.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 1년 만에 또 포항에서 지진이 났지만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전문가가 없다 보니까 대책을 세워도 효과도 없다. 우리 사회가 안전에 투자되는 예산이 적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돈을 들이고 전문가를 키우고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경북지역의 한 달 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중학생 39만1000원, 고등학생 37만원, 초등학생 35만5000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2년 전에 견줘 고등학생 6만4000원, 중학생 7만4000원, 초등학생 6만1000원 증가했다.
경북도는 “사회경제적 지위와 복지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해마다 사회조사해 지역개발정책과 복지시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조사대상이 방대하고 설문결과를 모아 분석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보통 1년 뒤에 조사결과를 발표한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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