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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일정 비공개’ 강연으로 전국 누비는 안희정 지사

등록 2017-12-05 17:14수정 2017-12-06 03:23

11월부터 업무일 30% 외부 강연
강연 일정 미리 알리지 않아 ‘잠행특강’ 입길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달 21일 숙명여대에서 강연하고 있는 모습. 안희정 페이스북 갈무리.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달 21일 숙명여대에서 강연하고 있는 모습. 안희정 페이스북 갈무리.
안희정 충남지사가 연일 다른 지역에서 ‘강연 정치’를 하고 있다. 지역에는 강연 일정을 알리지 않아 ‘잠행특강’이라는 말도 나온다.

안 지사는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서울 성북구청에서 ‘지방분권과 국민성장’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강연에서 안 지사는 “문재인 정부 지지하시는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건 이견의 논쟁을 거부하시면 안 된다는 것이다”라고 발언해 입길에 올랐다.

안 지사는 지난달 성북구청에 앞서 경북대(7일), 전남 완도군청(10일), 숭실대(14일), 숙명여대(21일), 부산외대(22일)에서도 강연했다. 지난 1일에는 오후 7시에 강연차 서울 노원구청을 찾았고, 오는 8일에는 오후 3시40분에 광진구청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노원구청 강연을 빼면 모두 업무시간에 열렸다. 지난달부터 지난 1일까지 업무일의 약 30%(23일 중 7일)를 강연한 셈이다. 강연 내용은 지방분권과 개헌 등이 주를 이뤘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김성찬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은 “안 지사의 농어촌 현장방문은 2015년 15건, 2016년 5건 정도인 데 비해 외부강의는 2015년 9번, 2016년 25번이고, 이 중 3분의 1은 정당 행사 강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안 지사가 외부 강연을 많이 하지만 일정을 미리 알기는 쉽지 않다. 충남도가 매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내는 보도자료에 안 지사의 외부 강연 일정은 빠져 있기 때문이다. 지역 행사 참석 등은 하루 전에 미리 공개하지만 강연 일정은 노출하지 않는다. 출입기자들이 개선을 요구하고 지역 언론이 비판해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

충남도 공보관실 관계자는 “도지사 공식일정은 보도자료 작성 뒤인 전날 저녁 공보관실에 공유되기 때문에 동정에 반영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정치적 성격의 외부 일정까지 도정 보도자료에 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 쪽은 외부 강연을 도정의 하나로 보고 연차휴가가 아닌 출장 형식으로 소화하고 있다.

신형철 충남도 비서실장은 “공공기관에서 한다면 업무시간에 외부 강연하는 것도 법적으로 문제 되지 않는다. 정당 등에서 하는 강연은 일과 시간 외에 해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신 비서실장은 강연 일정을 미리 공개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요청 기관 의견을 반영한다. 그쪽에서 일반 시민에게는 공개하되 언론에는 비공개를 원한다면 응하는 것뿐이다. 업무시간 외의 일정은 원칙적으로 공개할 의무가 없다”고 해명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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