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고양시 도서관센터 정규직 전환 파문…이번엔 ‘자투리 기간제’ 반발

등록 2017-12-06 16:38수정 2017-12-06 21:19

7월20일 이후 채용된 21명 “이달 말 계약종료는 부당해고”
고양시 “한시채용 알고 와놓고 억지 주장…행정 잘못없다”
지난달 16일 열린 경기도 고양시 기간제근로자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에서 정부의 가이드라인 발표일인 7월20일 현재 근무한 도서관센터 179명 등 기간제 306명에 대해 정규직 전환을 결정해 탈락자들과 7월20일 이후 채용된 기간제 노동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고양시 제공
지난달 16일 열린 경기도 고양시 기간제근로자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에서 정부의 가이드라인 발표일인 7월20일 현재 근무한 도서관센터 179명 등 기간제 306명에 대해 정규직 전환을 결정해 탈락자들과 7월20일 이후 채용된 기간제 노동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고양시 제공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전환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7월20일 이후 2~4개월짜리 ‘자투리’로 고용된 경기도 고양시 도서관센터의 기간제 노동자 21명이 이달 말로 계약기간을 종료하는 것은 부당해고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고양시는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해 정규직 전환을 둘러싼 파문이 커지고 있다.

7월20일 이후 고용된 공공도서관 근무자들은 “12월31일자 계약 종료는 고양시의 일방적 해지의 의사표시로 정당한 이유가 없으며, 갱신 기대권에도 반해 부당해고”라고 6일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고양시에 부당해고 금지와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낸 데 이어 지난 4일 청와대 신문고에도 민원을 접수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관례대로 수년간 자동으로 계약을 연장하며 도서관센터에서 근무해왔으며, 고양시의 채용공고 어디에도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일시적, 한시적 채용이란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7월 도서관센터의 기간제근로자 채용공고를 보면, 채용기간이 9월1일~12월31일이지만 ‘도서관 사정에 따라 10개월까지 고용연장이 가능’하다고 명시돼있다.

고양시는 ‘가이드라인 발표일 이후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 동일 업종에 기간제 노동자를 고용하지 말라’는 정부의 권고를 어기고 8월 이후 2~4개월짜리 기간제 21명을 고용해 정규직 전환 대상자와 함께 근무하도록 했다.

고양시는 지난달 16일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를 열어 ‘7월20일 현재 근무한’ 도서관센터 179명(주중 69·주말근무 110명) 등 306명의 정규직 전환 대상자를 결정했다. 시의 이런 결정에 따라 3~4개월 근무자는 대상에 포함되고, 자원봉사자를 오가며 2~11년간 근무한 100여명은 제외돼 거센 반발을 일으켰다. (<한겨레> 11월22일치 13면)

기간제 사서 최진희(53)씨는 “7월20일 이후 공개 채용된 기간제를 일시적 고용이라 규정짓고 무조건 해고하라는 것이 정부 권고안이냐. 정규직이 될 기대감을 갖고 30~40대 1의 경쟁을 뚫고 들어왔는데 말도 안되는 행정 때문에 일자리를 빼앗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고양시 관계자는 “계약 기간을 명시해 연말까지 근무하는 걸로 알고 온 사람들이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 시 행정의 잘못은 없으며 다른 지자체들도 비슷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