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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봐?” 교통사고 낸 뒤 목격자 폭행한 30대 체포

등록 2017-12-07 10:34수정 2017-12-07 14:08

경찰, 폭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예정
부산 연제경찰서.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연제경찰서. 부산경찰청 제공

이아무개(30)씨는 지난 6일 오후 6시께 부산 연제구 부산도시철도 3호선 종합운동장역 바로 근처의 거성 교차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신호대기 중이던 김아무개(47)씨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그 뒤 교차로 안으로 진행하다 좌회전하던 박아무개(41)씨의 차량 운전석 부분도 들이받고 멈춰섰다. 이 사고로 김씨는 간과 내장을 다쳤고, 박씨는 팔과 목을 다쳤다.

이씨는 사고를 내고도 김씨 등에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승용차에서 내린 뒤 “뭘 보냐?”며 사고 현장을 보고 있던 40대와 20대 등 2명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근처에 정차해 있던 택시 엔진 앞부분 덮개와 지붕 위로 올라가 파손하고 이를 말리는 택시 운전기사를 한 차례 때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씨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면서도 욕설을 내뱉고 고함을 쳤다. 이씨는 당시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였고, 마약투약이나 정신과 치료 등 특이 사항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교통사고를 내고 목격자들을 폭행한 혐의(폭행 등)로 이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씨는 경찰에서 범행의 구체적 동기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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