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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의인’ 고 홍남순 변호사 기념사업회 출범식

등록 2017-12-07 17:11수정 2017-12-07 21:47

8일 오후 광주 옛 전남도청에서 원로들 참석해 열려
민주인사 사랑방 가택엔 5·18사적지 안내 표지석 세워
시대의 의인이었던 고 홍남순 변호사.
시대의 의인이었던 고 홍남순 변호사.

한 평생 민주화를 위해 온몸을 바쳤던 의인 고 홍남순 선생의 시대정신을 기리는 추모사업이 본격화된다.

사단법인 대인 홍남순 변호사 기념사업회(기념사업회)는 8일 오후 4시 광주광역시 동구 궁동 15번지 고 홍남순 변호사 가택에서 ‘5·18사적지 표지석 제막식’을 연다. ‘홍남순변호사 기념사업회 범국민 출범식’도 이날 오후 5시 동구 옛 전남도청 민원실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날 출범식엔 송기인 신부와 이부영 전 국회의원 등 민주화운동 1세대 원로들이 참석해 홍남순 변호사의 삶을 추모한다.

기념사업회는 앞으로 고인의 생애와 시대정신을 기리는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박석무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홍남순 변호사는 권력 앞에 당당하기 위해 청빈의 지조를 고집하셨고, 당신이 지닌 능력과 지위를 오직 사회적 약자와 부당한 권력에 짓밟히는 인권을 위해 소진하셨던 어른이었다”고 회고했다.

고 홍남순 변호사가 1968년 6월 박정희 정권 당시 치러졌던 6·8 부정 선거의 무효화를 촉구하고 있다.
고 홍남순 변호사가 1968년 6월 박정희 정권 당시 치러졌던 6·8 부정 선거의 무효화를 촉구하고 있다.

고인은 2006년 10월 별세 때까지 민주화 현장에서 “갈 길을 밝혀주는 등대”의 역할을 했던 시대의 양심이었다. 고인은 1963년 궁동 가옥에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양심수 변론을 하며 민주화운동의 길에 들어섰다.

1968년 6월 박정희 정권의 ‘6·8 부정선거 무효화’ 투쟁을 비롯해 유신시절 30여 건의 긴급조치 위반 사건 변호를 맡는 등 인권 변호에 앞장섰다. 80년 5월엔 신군부의 광주 무력 진압을 저지하기 위해 16명의 수습위원과 함께 이른바 '죽음의 행진'에 나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년7개월 동안 옥고를 치렀다. 형 집행정지로 풀려난 뒤에도 광주구속자협회 회장 등을 맡아 5·18항쟁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활동에 힘을 쏟았다. 민주인사들의 교류공간이었던 궁동 가옥은 1980년 5월 항쟁 당시 수습대책회의가 열렸던 장소로 올해 9월 5·18사적지 제29호에 지정·고시됐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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